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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가족같던 강아지가 동물병원 오진으로 죽었어요

Sean Michaels

2023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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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프네요.. 짱이가 어제 자궁축농증으로 수술을 받고 견디지 못하고 죽었어요…

29일 처음 몸상태가 급격히 떨어졌고

30일 구토를 하면서 누워만 있었어요

숨소리도 안 좋고 복부도 부풀어 있었어요

원래 가던 곳이 있었는데 동두천 이* 동물병원이 친절하게 잘 봐준다 해서 갔어요.

원장님이 보시더니 갑자기 이렇다고 하니까 숨소리를 듣더니 “안 좋네요. 뭐 다르게 한 거 없냐고 물으셔서 이틀 전 목살을 구워서 먹였다고 했어요.

그게 문제일 수 있다며 혈액 검사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비용은 11만원. 근데 사상충 검사도 추가로 하시겠냐고 사상충 감염되도 이렇게 기운빠지고 숨소리도 안 좋고 구토를 한다며.. 예방을 계속 했어도 걸린다고 해보라고.. 3만 5천원이라며..

과잉진료가 없다 해서 간 곳인데 좀 이상했어요

그래도 일단 짱이 상태가 안 좋으니까 사상충은 빼고 혈액검사만 해달라고..

그러고 나서 바로 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절 붙잡고 강의를 하시더라고요..사료는 키로당 얼마를 먹이고 적색근이 개들한테 안 좋은데 먹이지 말라며 물도 먹이는 양이 정해져 있다며 신나서 떠들더군요.

한참을 자기 할 말하고 혈액검사하고 결과가 나오니 염증수치나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신장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만성이면 이건 가망이 없으니 죽는다고.. 고기를 먹어서 일시적으로 높아진 거면 수액 맞고 약먹어서 치료하자고..

그래서 수액을 맞는 동안 병원에 맡겨두고 8시에 데려가기로 하고 나왔어요.

8시에 데리러 가니 수액을 계속 맞는 게 좋다며 집에서도 계속 맞추라고 해서 집에서도 수액을 맞았어요. 그런데 계속 기운이 없고 이젠 일어서지도 못하고 누워있는 채로 소변을 보더라고요. 숨소리가 계속 안 좋고 약을 먹였는데 조금 있다가 구토를 하면서 피가 섞인 토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날 아침 다시 병원에 데려가기로 했어요.

1일 다시 병원을 방문하니 혈액검사를 다시 하더군요. 수치가 떨어졌는지 보자고 그리고 다시 수액수치가 떨어졌다고 이제 짱이가 기운차리고 밥먹으면 된다고.. 대변으로 배출하는 주사도 한 대 맞았고요.

저녁 때 보니 천천히 걷길래 괜찮아졌구나 했어요.

근데 다시 누워서 일어나질 못하더라고요.

그러다 대변을 봤는데 까맣고 끈적이는 변을 쌌어요.

동두천엔 24시간 하는 곳이 없어서 다음 날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2일 아침 일찍 11년 동안 짱이를 치료해준 병원으로 갔어요. 짱이는 처음보다 더 다운됐고 눈색도 노랗게 부얘졌어요. 원장님은 짱이를 보자마자 상태가 왜 이렇게 안 좋냐면서 바로 복부를 보고 음부를 확인했어요. 그리고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초음파를 보러 갔어요. 초음파를 보니까 자궁에 까맣게 고름이 차있다며 커진 자궁을 보여주셨어요.

자궁축농증이라며 빨리 수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짱이 상태는 수술을 견딜 수 없다고.. 수액을 맞추면서 상태를 지켜보다 기운차리면 바로 수술을 하자고..

2시간 동안 수액을 맞추면서 기운을 차릴 때까지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동안 계속 기운을 못 차리면 마취를 안 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짱이가 버틸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쇼크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냥 두면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고개도 이제 들 수 있고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된다고 수술을 들어가야겠다고 하셨고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잠시 후 저를 불렀어요

와서 버로며.. 수술실에 들어가니 짱이가 누워서 배를 갈라 수술을 하고 있더라고요.. 원장님은 원래 안 보여주는 건데 기다리고 있으니까 보여준다고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장기까지 이미 고름이 찼고, 배를 가르자마자 고름물이 흘러 넘쳤다고.

복막이 원래는 하얘야 하는데 짱이는 빨갛게 이미 복막염이 진행됐다고.. 자궁을 제거해도 이젠 짱이가 버티고 회복하는 거에 달렸다고, 복막염 때문에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알겠다고 잘 부탁 드린다고 나왔어요. 30분쯤 지났을 때 짱이가 나왔어요.

마취가 안 풀려서 미동 없이 누워만 있었어요.

보통애들은 봉합할 때 깨기 시작하는데 짱이는 아직도 못 깨고 있다고 빨리 깨서 회복해야 한다고.. 지켜보다가 2시간 후에 다시 오라고 해서 집에서 기다렸어요.

2시간 뒤 가니까 마취가 깨서 쳐다보더라고요.

여긴 24시간이 아니라 집으로 데려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액도 챙기고 짱이를 집으로 데려왔죠.

점차 마취가 깨는지 다리도 움직이고 숨소리도 좀 편해보였고 한시름 놓았어요.

이제 짱이가 잘 버텨주면 된다 생각하고 옆에서 쓰다듬어주고 만져주고 지켜봤어요.

3일 12시가 넘어가니까 아픈지 계속 끙끙대더라고요.

그래서 옆에서 마사지도 해주고 수액맞는 발도 차갑길래 계속 잡아주고 2시가 되니까 갑자기 꿀렁거리면서 구토를 하려고 하더라고요. 옆으로 누워서 안 차례 구토 후 소변을 함께 봤고 고개를 바로 돌려주니 다시 구토를 하는데 푸른 거품을 토하면서 그대로 숨을 쉬지 않았어요.

너무 놀라서 인공호흡도 해주고 마사지도 해줬는데 짱이는 일어나지 못했어요.

그렇게 짱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짱이를 좋은 곳에 보내주고 병원에 가서 짱이가 죽었다고 얘길하고 수액 남은 걸 주고 돌아왔어요. 원장님이 예전 죽을뻔한 짱이도 살려주셨었는데.. 이번엔 너무 늦었나봐요.

4일 오늘 이*동물병원에 전화했어요.

짱이가 죽었다고. 자궁축농증으로 수술받았는데 너무 늦어서 장기에까지 다 염증이 퍼져서 죽었다고 말했어요. 처음 간 날만 제대로 봐줬어도 그 날 수술받았으면 지금 살아있을텐데 너무 늦었다고요.

의사가 그러더군요. 자기네는 잘못한 게 없다고.

그 때 짱이가 혈액검사에서 염증수치가 높지 않았고 신장수치만 높아서 그에 맞는 치료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초음파를 못 본 건 미스지만 자기네는 알맞은 진료를 했대요. 너무 화가 났어요. 병원을 안 데려간 것도 아니고 치료를 해주려고 간 건데 제 때 치료를 못 받아서 죽었는데 잘못이 없다니요.

고기 먹었다는 말만 듣고 다른 건 볼 생각도 안 하고 복부가 부풀어 있었는데 혈액검사만 한다는게 말이 되냐고 따졌어요. 제가 따지는 부분은 입다물고 아무 소리도 안하고 있었어요.

어떻게 잘못된 진료로 강아지가 죽었는데 미안하단 사과도 안 하냐고 하니까 지금 자기가 강아지 죽은 건 죄송하다고 하면 풀리겠냐고 하네요. 어차피 개가 죽어서 무슨 말을 해도 안 들릴 거 아니냐고요.

안타깝지만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시는데 알았다고 하니까 “네”이러고 끊더라고요.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는지 정말 어떻게 무책임하게 한 생명을 대할 수 있는지 의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워요. 동두천이나 근방에서 살고 계신 견주분들은 동물병원 정말 잘 선택하시고 가세요.

정말 동두천 이*동물병원은 가지 않을 거예요.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eh8557&logNo=22075309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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